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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원 선거도 이메일 재조사 여파…민주당 우세에서 혼전으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로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던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도 불똥이 튀었다. 선거분석기관들은 올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라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 민주당 우세 47석, 공화당 우세 47석, 경합 6석으로 분류했다. 경합주는 인디애나주, 펜실베니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 미주리주다.

현재 상원에서 공화당이 54석, 민주당이 46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가운데 올해 34석이 교체된다. 민주당은 공화당으로부터 5석을 뺏으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18일만해도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민주당이 상원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75%라고 예상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상원선거 승리 확률은 1일 기준 67%로 내려갔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FBI 발표 이전부터 5개주는 초박빙이었다고 밝혔다. 양당 후보가 2%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은 미주리주, 네바다주, 뉴햄프셔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니아주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들 지역은 초박빙이어서 작은 변화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1988년 이후 초박빙인 지역이 가장 많은 해로 꼽힌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공화당 상원선거 후보들의 지지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선거 후보들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유출,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둬왔다. 이번에 FBI 발표로 기회를 잡은 공화당 상원선거 후보들은 힐러리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팻 투미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의 마지막 페이지는 워싱턴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펜실베니아주에서 실시된 15차례 여론조사에서 투미 의원과 케이티 맥긴티 민주당 후보는 대부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나타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몇 주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은 승산이 없어보였다”며 “하지만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가 공화당 상원선거 출마자들에게 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중립적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5~7석을 더 얻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가 트럼프로 인해 분열됐던 공화당을 결집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지원 유세를 거부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폭스뉴스에 “이것이 힐러리가 살아온 방식”이라며 “항상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고 조사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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