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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호 모른다→안다”…이규혁 말바꾸기 거짓말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빙상 스타 이규혁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일 한겨레는 이규혁(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 및 케이토토빙상단 감독)이 불과 일주일만에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규혁 전무는 “동계종목 영재 발굴 등을 위해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계획서를 들고 문체부에 왔다 갔다 했다. 나를 포함해 빙상계 선배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장시호 사무총장에 대해서 묻자 “전혀 모른다”고 했고, 재차 “이름을 바꿨다. 장유진을 모르느냐?”고 물었을 때, “모른다. 다른 단체에 연결된 (인물) 아니냐?”며 극구 부인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만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장시호 씨가 최근 통화에서 “오빠가 다 한거지”라고 말해,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호라는 이름은 낯설다. 유진이는 중학교 후배이고 오랜 친구”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결국 이규혁 전무가 말 바꾸기를 한 것은 왜일까. 행여 문제가 된 영재센터에서 자신은 주변적인 역할만 맡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영재센터는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 사무총장의 개입으로 1년새 6억7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챙길 수 있었다. 어린 선수 발굴은 기존의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스키협회의 업무와 중복되는 사업인 데다, 실적도 없는 단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금액이 집행되면서 빙상계에서는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퇴한 김종 문체부 2차관도 “이규혁을 잘 안다. 영재센터 관련해서 얘기를 나눴다”고 밝힐 정도로 센터 설립에 관여했다.

이규혁 전무뿐만 아니다. 영재센터의 한 이사는 “장시호씨가 아무것도 모르는 운동선수들을 모아놓고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영재센터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것을 모르는 빙상인들은 없다.

한 빙상인은 “장시호씨가 궁지에 빠졌다고 해도 같이 사업을 했으면 최소한의 의리는 있어야 한다. 해체가 예상되는 영재센터 책임의 불똥이 튀어 케이토토빙상단 감독 자리도 위태로워질까 봐 그랬다면 참 세상인심이 사나운 꼴”이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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