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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고려대서 ‘박공주헌정시’…“희대의 명문일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공주전’이 인기를 끌면서 후속으로 ‘박공주헌정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묘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지난달 31일 ‘박공주헌정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풍자한 한시 형식으로 제작됐다.


시를 독음하면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 예상모택다 무당순실이 사년분탕질 대한민국은 제정사회다”라는 내용이 된다.

박근혜 정부에 배신감을 느낀 민심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연세대 대나무숲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풍자한 ‘공주전’이 게재된 바 있다.


다음은 박공주헌정시 전문.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囐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嗲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파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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