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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美 월마트, 中 전자 상거래 시장에 승부수 던진다

[코리아헤럴드=송지원 기자]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 닷컴과 손잡고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월마트는, 넓은 지리적 요인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중국 소비 시장에 맞춰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다양한 상품을 산간 지역 고객에까지 배달하겠다는 포부를 19일 밝혔다. 

[사진=Wikimedia Commons]

▶ 가짜 당나귀 고기 리콜 사태 후 2년, 재기에 나서다

현재 중국에 420개 점포를 갖고 있는 월마트는 2년 전 2014년 1월 '가짜 당나귀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나귀 고기인 줄 알고 산 물건이 알고 보니 값싼 여우 고기가 섞인 가짜로 판명되자, 월마트는 소비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가공육류 DNA 검사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2011년에는 충칭 지역 월마트에서는 값싼 돼지고기가 비싼 유기농 양식 고기로 둔갑한 적도 있었다. 13개 매장 임시 폐업, 관계자 2명 구속 및 구류, 벌금 365만 위안 (한화 약 6억1200만 원)의 파동을 빚은 이 사건은 월마트의 야심 찬 중국 시장 진출 계획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 中 전자상거래 징동 닷컴과 손잡고 드론 배송을 비롯한 서비스 선보일 예정

일련의 혹독한 과도기를 거친 후, 월마트는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제휴를 돌파구로 택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징동 닷컴과 손을 잡은 것이다. 알리바바의 강점이 가능한 한 다양한 기업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면, 징동 닷컴은 엄선된 물건만을 '총알 배송' 하는 등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에 집중한다. 징동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구축된 물류망을 통해 오전 11시까지 주문한 물건은 오후 6시까지 받을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 '211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또 온라인에서 본 물건을 막상 받았을 때 마음이 들지 않으면 100분 이내에 상품을 수거해가는 '100분 서비스'도 2억 명의 활발한 고객층을 확보한 핵심 서비스다. 

[사진=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징동 닷컴 류창둥 회장은 징둥의 자동화 배달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자율자동차나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강화가 그 예다. 실제로 징동은 중국 남부의 마을 몇 개를 선정해 주문한 물건을 드론으로 당일 배송하는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세계 전 세계 물건이 징동 물류센터로 모여 중국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징동의 넓은 물류망과 신속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월마트는 중국 전체 420여 개 점포 반경 1.6km 이내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2시간 이내로 물건을 배달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월마트 점포에서 파는 현지 물건을 징동 물류 센터에 보낼 계획을 밝혔다. 즉 일본 월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핸드 크림이나 한국 월마트에서 파는 마스크 팩 등을 중국 월마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월마트는 "18개월 내로 세계 각국 물건 수 천 종류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힐 것" 이라고 발표했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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