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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전매제한등 규제 임박…10월 강동·서초 거래량 연중최대서울 아파트매매 1만2981건으로 연중 두번째 많아
서울 아파트매매 1만2981건으로 연중 두번째 많아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연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월세거래 역시 올들어 두번째로 많이 신고됐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매매는 모두 1만2981건으로, 지난 7월(1만4117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월거래량은 7월에 최고점을 찍은 뒤 8월(1만2081건), 9월(1만957건)에 감소했다가 지난달 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1만5748건으로, 지난 2월(1만8004건) 다음으로 많았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보통 거래가 이뤄진 뒤 한달에서 한달 반 사이에 신고하므로 10월 거래량은 실제로는 추석연휴 이후 체결된 거래로 이해된다. 수요자들이 추석연휴 뒤로 계약을 미루면서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9개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강동구(859건), 강북구(223건), 구로구(679건), 금천구(217건), 동대문구(464건), 동작구(587건), 서초구(590건), 성북구(661건), 중구(186건) 등에선 올 여름 이례적인 호황기 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지구 고덕주공2단지(고덕그라시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고덕주공3, 5, 7단지 등 주변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도 마찬가지로 잠원동과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 분양 추진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성북구에선 장위동 장위뉴타운 내 일반분양 개시, 금천구에선 신규분양이 잇따른 영향으로 지역 내 기존 아파트 매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거래가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탔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단독, 다가구를 포함한 전체 주택 가격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큰 폭인 0.4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0.17%)의 두배 이상이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1.14%), 강동구(0.79%), 서초구(0.69%)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0.69%)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0.24%)의 2.9배, 수도권(0.39%)의 1.8배, 지방(0.09%)의 7.7배, 5대 광역시(0.28%)의 2.5배 수준이었다.

서울의 주택 전세가격도 0.20%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0.14%)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와 청약시장 과열 여파로 정부가 10월 들어 집단대출 심사 강화, 보금자리론 축소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3일 강남권 등 단기 과열지역에 대한 전매제한, 재당첨금지 등 추가 규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점에 미뤄 11월 거래량과 가격 상승은 한 풀 꺽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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