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JTBC 뉴스룸이 31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사진을 추가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최순실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사진들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여전히 최순실은 태블릿 PC가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태블릿 PC에 담긴 또 다른 사진들을 공개하겠다. 이 사진들은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다. 외조카 등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최순실 사태와 모두 연루된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태블릿 PC에는 최순실의 친인척 사진이 담겨 있었다. 외조카 장모씨와 외조카 이모씨, 그리고 이들의 애칭과 함께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었다. 최순실 지인들을 통해 이들이 외조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들은 태블릿 PC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개통된 지 4일 만에 찍은 것들이었다. 중식당에서 최순실 일가의 모임이 열렸고 해당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 자신의 태블릿 PC가 아니라는 주장이 거짓 해명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태블릿 PC의 개통자는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였다. 그는 평소 최순실을 '이모'라고 불렀다. 김한수는 어린 시절부터 최순실의 외조카 이모씨와 절친이었다. 특히 김한수는 대통령 선거에서 SNS 홍보팀장으로 활약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후엔 청와대에 입성, 현재 2급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초고속 승진 인사 배경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씨가 30일 오전 영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지 하루 만이다. 의혹의 정점에 선 최씨 소환으로 검찰 수사가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변호인과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물음에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7층으로 올라가 한웅재 부장검사 등 형사8부 소속 검사들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