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퇴임 인사가 네티즌의 몰매를 맞고 있다.
김 전 수석은 3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퇴임 인사차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수석은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는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어 “흉흉한 세월의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사람들 마음의 상처는 아물 것”이라면서 “그런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지난 6월8일 현기환 전 수석의 후임으로 정무수석에 임명됐다가 최순실 게이트로 전날(30)일 해임됐다.
김 전 수석의 메시지가 특정인을 겨냥한 인사였지만 공직자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통령의 심복으로서 대통령을 걱정하는 개인적인 마음은 알지만 전무후무한 ‘국정농단’ 의혹으로 도탄에 빠진 국민들을 걱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 hjhj****는 “온 국민이 분통 터져서 절망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소리가 나오냐”면서 김 전 수석을 비판했다. 아이디 jere****는 “나에게 사기 친 사기꾼이 있다고 한다면 사기꾼이 외롭고 슬퍼보여 도와주고 싶으냐”고 되물었다. 다른 네티즌은 “당신들 눈에는 대통령 밖에 안 보이느냐”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느냐”고 호통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