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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광장서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8000명 운집
주최측 추산 2만명 모여…경찰도 예의주시
참가자들 “朴대통령, 결단 내려야” 입 모아
이재명 참석…“朴, 최순실 끼고 국민 우롱”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현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연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시작됐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8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운집했다.

경찰은 최 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인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진보 단체 소속이 아닌 일반 시민도 가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8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운집했다. 어린 소년이 유모차를 탄 동생 앞에서 ‘어른들이 왜 이래요’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집회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국민들의 분노가 한계 상황”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지모(여ㆍ47) 씨는 “(사람들이)다 같은 의미로 모인것 아닌가”리며“마지노선을 넘었다. 이제 박 대통령이 하야라는 결단을 내릴 때”라며 강조했다.

뉴질랜드 교민이라는 안세나(여ㆍ39) 씨는 “1세 딸, 6세 아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가르치기 위해 나왔다”며 “아들에게 (현 상황을) 얘기해 주니 ’어른들이 왜 그래‘ 한다며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 내가 태어난 나라가 이런 상황이라는 것이 너무 슬프다”며 “박 대통령은 책임지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8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운집했다. 인파 사이로 ‘박근혜 탄핵’이라고 적힌 피켓이 보인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정치인들도 행사장 연단에 올라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하야해도 국정 공백은 오지 않는다. (최순실 씨는)독일에 도망가 있다”며 “박 대통령이 더럽힌 나라를 우리 국민들이 찾자”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이라며 “그런 대통령이 마치 지배자인냥 여왕인양 상왕 최순실 씨를 끼고 대한민국을, 민주 공화국을,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예정보다 10분가량 빠른 오후 7시20분께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사람이 많아 예상보다 빨리 행진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보신각을 거쳐 북인사마당까지 약 1.8㎞ 구간을 행진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이날 이후에도 다음달 1일부터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를 여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 행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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