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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미래 '적신호', 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미국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의 미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기관 패키지드 팩트(Packaged Facts)에 따르면 올해 글루텐프리 식품군의 매출액은 13억 달러(한화 약 1조4761억원)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2013년 86%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선 전체 음식 시장의 더딘 성장제가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글루텐프리 식품군의 미래는 밝지 않다. 글루텐프리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2010년 30%가 체중관리를 위해 글루텐프리 음식을 섭취했으나, 2016년에는 10% 포인트 떨어진 20%의 소비자들만이 글루텐프리 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기간 글루텐프리 음식을 다른 음식들보다 질이 좋은 음식이라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은 25%에서 18%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키지드 팩트의 데이비드 스프링클 연구부장은 "글루텐프리 음식 제품들을 특정 목적을 가지고 소비하는 단단한 소비자층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의 글루텐프리 식품시장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품제조업 종사자들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루텐프리의 약점은 없애고 강점을 더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성분분석표를 보고 구매하는 것에 중요성"을 두고 있어, 단지 '글루텐프리'에 현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이 완전히 문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 자연 영양소의 식품 첨가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제빵시장에서는 건강을 위한 쌀이나 타피오카를 이용한 빵 제품들을 넘어 잡곡류나 씨앗류를 이용한 제빵제품들이 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팔레오나 키토 식단에 글루텐프리 제품을 접목하는 방안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팔레오 식단의 음식들은 그 자체로 글루텐프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의 성장세를 위해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스프링클은 "소비자의 글루텐프리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을 알아보고 음식의 개발방향을 맞추는 것", "소비자들이 음식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끔 하는 것", "글루텐프리 제품들 중에서 가공식품과 자연식품의 틈을 좁히는 것"을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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