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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이젠 '음식 한류'...북미에서도 K-푸드 '인기', 퓨전한식 메뉴도 속속 등장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이젠 '음식 한류'다. 한국 드라마, 영화의 인기에 힘 입어 K-푸드(한식) 역시 북미 지역을 사로잡고 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몬트리올에서 운영 중인 200여 개 이상의 한식당에 중국, 필리핀, 캐나다 등 유색인종들이 즐겨찾고 있다. 2000년도 중반 한식당의 주요 고객이 한국 교민, 주재원, 유학생 등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한식당의 인기메뉴는 단연 비빔밥과 불고기. 뿐만 아니라 한국식 양념치킨, 삼겹살, 보쌈, 생선구이, 순두부찌개, 막걸리 등도 판매 중이다.

 

현지에선 K-푸드의 인기에 글로벌 음식점에서도 퓨전 한식 메뉴가 속속 등장 중이다.

샌드위치 체인점인 ‘서브웨이’는 올해 여름 특별식으로 한국식 제육볶음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캐나다 동부의 뉴브런스윅(New Brunswick)의 작은 마을의 피자가게에 불고기 피자가 등장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온타리오 주 토론토 다운타운에는 한국식 컵밥이 '신상' 간편식으로 떠올랐다.

코트라는 K-푸드의 인기를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늘어나는 캐나다 이민인구가 한식 세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는 해마다 25만~30만 명 수준의 신규 이민자를 유입하고 있는 다민족 국가다. 비슷한 문화를 가진 중국 등 아시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 등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현재 한인 식품시장은 토론토를 기준으로 소규모 스토어 개념에서 점차 외곽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토론토 한가위 축제’에는 2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70%가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등 한국 문화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관계자는 "캐나다에선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를 찾는 현지인이 늘어나고, 이민 인구 수용이 확대되면서 한식을 포함한 에스닉푸드(Ethnic food)에 대한 인기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지에선 일반 음식점과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의 퓨전 레스토랑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K-푸드(한식)가 인기를 얻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았다.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한식과 한국산 식품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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