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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채 4분기 연속 10%대 증가…연말까지 1300조 넘나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가계부채가 4분기 연속 10%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올 2분기까지 2년 6개월 동안 가계부채는 238조원 늘었는데 이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간 가계부채 증가액 243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8.7%)→2012년(5.2%)→2013년(5.7%)→2014년(6.5%)→2015(10.9%)로 지난해 처음 10%대로 올라섰다.

올해는 상반기에만(6월말 기준) 11.4% 증가했다. 4분기 연속 10%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4분기 가계대출의 48.2%였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올해 2분기 50.9%(640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은행 가계대출은 8조7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이 중 70%인 6조1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9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6조1000억원 중에서도 87%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일각에선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기 위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을 높이고 소비절벽을 초래하는 또 다른 악순환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연내는 물론 내년 1분기에도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본다”며 “시장금리가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기조에서 13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지닌 가계에 신용위험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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