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차은택, 고위급 동원해 포스코 광고업체 강제 인수 시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씨와 그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청와대의 도움을 받아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를 인수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 차관급 인사를 동원해 세무조사 등을 운운하며 협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28일 오후 ’뉴스쇼 판‘을 통해 최 씨 사무실에서 나온 ‘포레카 매각 계획’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이는 ‘2014년 4월30일 청와대가 논의사항을 전달한 문서’라고 TV조선은 소개했다.

TV조선 '뉴스쇼 판' 캡처

해당 문건에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인수하기 위한 방법들이 순서대로 적혀 있었다. 포레카는 연매출 500억원인 알짜배기 업체다. 인수 후에는 포스코에서 연 광고비 300억원을 최대 5년간 받아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TV조선은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다른 문건의 글씨체와 비슷하다”면서 “최 씨와 차 씨가 광고계 거점을 만들기 위해 청와대를 통해 관련 (인수)정보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차 씨 측은 포레카를 인수하기 위해 포레카 인수우선협상대상자인 C사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현 정부의 차관급인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이 동원됐다는 녹취록이 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송 원장은 광고계에서 차 씨의 대부로 알려져 있고 C사 대표와 유명 광고회사 선후배 사이로 30년지기다. 송 원장은 지난해 6월 C사의 대표를 만나 지분 80%를 ‘그들’(차은택 측)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C사와 포스코가 포레카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나흘 뒤였다.

송 원장은 ‘말을 듣지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업체가 안되게 하는 방법이 108가지가 넘는다’고 압박했다. 송 원장은 ‘그들이 당신을 묻어버릴 수 있다’는 협박도 했다.

송 원장은 또 C사 대표에게 ‘무슨 재단이 있는데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TV조선은 포레카 지분 강제 매입 시도가 미르 및 K스포츠 재단과 관련 있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씨 측은 C사의 거부로 포레카를 인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10월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를 세워 대기업과 정부의 광고를 싹쓸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