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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로 소환된 역사인물③]공민왕을 흔들어놓은 요승 ‘신돈’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국을 뒤흔드는 가운데, 조선 후기의 무당 진령군, 제정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과 함께 고려말의 승려 신돈(辛旽)이 소환됐다. 신돈이 공민왕의 절대적인 신임으로 절대 권력을 행사했다는 점과 영세교 교주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 영향을 줬다는 유사점 때문이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순실 씨를 보면 고려를 멸망하게 한 공민왕 때 신돈을 떠올리게 한다”며 “최순실이 어떤 사람인지 대단히 궁금하다. 국가기밀까지 자문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자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당당히 입국해 자신의 자격과 능력을 국민 앞에서 입증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2005년 방영된 MBC드라마 ,신돈,에서 신돈 역을 맡은 배우 손창민, 자료=MBC>

하 의원이 소환한 신돈은 교과서에서도 ‘신돈의 난’으로 소개되는 인물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에 따르면 공민왕은 승려 편조(遍照)에게 미혹되어 그를 사부(師傅)로 삼고 국정을 모두 위임했다. 이후 조정 안팎의 모든 권세가 신돈의 손아귀로 들어가게 되었다.

신돈은 음탕하고 방자함이 날로 심해졌으며, 상과 벌을 마음대로 시행하여 은혜와 원수를 반드시 갚고, 대대로 나라에 충성해 온 신하들과 큰 가문을 모두 죽여 없애 버렸다.

당시 신진사대부들은 신돈에 대한 견제가 심했으며 이후 신돈은 공민왕을 살해하려는 역모에 휘말려 참수돼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신돈이 개혁가였다는 역사적 평가도 있다. 집권 초창기엔 노비를 풀어주고, 토지 제도를 개혁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청산했다는 것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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