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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나 고우나 두테르테?…1조 달러 가치 천연자원 개발 눈독 들이는 中ㆍ日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연일 동아시아를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극빈대접을 받으며 양국의 구애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엔 1조 달러 가치의 천연자원을 품고 있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이 민다나오섬의 천연자원 투자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방송은 카를로스 도밍게즈 필리핀 재무장관이 자사 방송 ‘스쿼크 박스’에 민다나오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관심에 대해 밝혔다며 27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했다.

민다나오섬은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필리핀의 금, 구리, 철, 알루미늄,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고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의 가치는 약 1조 달러가량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도밍게즈 재무장관은 민다나오섬의 자원에 어떤 국가가 눈길을 주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많은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선수를 쳤다. 지난 3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는 민다나오섬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942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존 정권과 달리 미국과 거리를 두고 역내로 관심을 두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향후 본격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미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한 후 26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135억달러 규모의 경제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해상 안보 및 농업 인프라 개발 지원 등의 명목으로 210억엔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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