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2.80%로 8월보다 0.10% 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연 1.25%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올해 들어 7월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4%p 오른데 이어 9월에도 0.10%p 뛰는 등 두달 연속 올랐고 상승폭은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대책에 따른 여신심사 강화와 5년짜리 은행채 금리의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3%로 0.08%p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가 2.90%로 한 달 사이 0.11%p 상승했다. 예ㆍ적금담보대출(2.96%)과 보증대출(2.86%)도 각각 0.02%p, 0.01%p 올랐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31%로 0.07%p의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3.37%로 0.01%p 내렸다. 대기업(3.01%)은 0.02%p 떨어졌지만, 중소기업(3.60%)은 0.04%p 올랐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35%로 8월보다 0.04%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1.33%로 0.03%p 올랐다. 정기예금 상품은 대부분 금리가 1% 이상∼2% 미만이고 1% 미만은 2.3%에 머물렀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사상 처음으로 0%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92%p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떨어졌고 수신금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97%로 0.47%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4.46%)과 상호금융(3.76%)의 대출금리도 각각 0.04%p, 0.03%p 내렸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7%로 0.04%p 올랐고 신용협동조합(1.95%), 상호금융(1.51%), 새마을금고(1.87%)는 8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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