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글로벌 위상 더 높아질 것”
삼성전자 오늘 주주총회 개최

등기이사 안건 박수로 의결

엘리엇 측 관계자 참석않아

품질점검 시스템 전면 개편


‘갤럭시노트7’사태에 대해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형식은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IT모바일)부문장)이 직접 주주총회 연단에 서서 주주들에게 사과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큰 반대없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27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랐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이날 주총에서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매각 안건과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모두 2개 안건이 상정됐고, 주주들은 두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대리인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엘리엇 측은 이날 주총에 참석치 않았다. 표대결 양상도 빚어지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에 대한 등기이사 선임을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선 신 대표가 직접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한 사과와 현재 진행중인 후속 절차,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신 대표가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 신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자리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이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신 대표가 직접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과,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라는 상징적 자리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를 공식화 하는 자리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 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지난3분기 실적에 갤럭시노트7 관련 실적 피해분을 모두 반영시켰고, 주총 전 실적발표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가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은 주총 1시간 전인 오전 9시께부터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주총 안건인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프린팅사업부 직원 1200여명이 ‘고용 안정’이라 쓰여진 붉은 머리띠를 메고 서초사옥 본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