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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흑인 위한 뉴딜정책 실시”… 대선 2주 앞두고 흑인 공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을 위한 뉴딜 정책’을 실시하겠다며 흑인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민주당 집권 기간 흑인들이 오히려 뒤쳐졌다며 흑인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샬럿은 지난 9월 흑인 남성이 경관의 총을 맞고 사망해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났던 곳이다.

트럼프는 “흑인 시민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많이 희생해왔다. 그들은 혁명 이후의 모든 전쟁과 시위 현장에서 싸웠고, 전사했다. 그들은 시민권을 위한 긴 행렬을 통해 우리나라의 양심을 고양시켰다. 그러나 아직 너무 많은 흑인들이 뒤쳐져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흑인을 위한 뉴딜 정책’을 실시하겠다”라며 안전한 사회와 양질의 교육,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쇠락한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보조금을 주겠다고 했고, 흑인에 대한 신용대출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흑인 거주 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찰을 더 많이 파견해 치안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언급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종류의 사람을 뽑았고, 그들은 우리가 변화할 수 없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 그것이 그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매일 신선한 해결책과 새로운 생각들을 내놓는다”라며 “미국의 미래는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지,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가 흑인에 대해 이처럼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현재 크게 뒤져있는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과 ORC의 최근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색인종 유권자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는 ‘갱단과 범죄 카르텔’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힐러리가 경찰과의 전쟁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라며 “그는 경찰에 의해 불공평하게 (총으로) 조준됐다고 느끼는 소수인종들이 경찰의 잔학성에 대해 고발하는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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