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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트7 위기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투자로 푼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가 올해만 27조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시설 투자다.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소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려, 세계 1위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만 반도체와 OLED 부문에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OLED 사업과 V-NAND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도체 신규생산 설비에 들어갈 투자 금액은 약 13조2000억원으로,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2이다. 고급 서버용 및 PC용 V-NAND와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수익성을 배가시키는 전략이다. 또 최근 10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한 시스템LSI역시, 투자를 늘려 대만 TSMC 및 미국 인텔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제품 가격 하락과 공정 양산 오류로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던 디스플레이도, OLED를 무기로 껑충 도약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만 10조9000억원을 플렉서블 OLED 공정에 집중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투자액 대비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위기’나 ‘실망’ 보다는 반전에 대한 ‘자신감’이 더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부품 사업의 경우, 노트7향 OLED 판매차질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V-NAND를 탑재한 SSD 등의 판매 확대와 LCD의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향상되고, 무선 사업은 S7 판매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며, 전사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무선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OLED와 V-NAND 등 부품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CE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반도체 사업은 V-NAND 공급 확대로 낸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전망이며, D램과 시스템LSI는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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