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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성큼, 건강 지키기③] 쯔쯔가무시, 가을에 90% 발생
-진드기에 물린 뒤 심한 두통, 고열, 피부발진 나타나면 의심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매년 가을에는 급성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tsutsugamushi)가 유행한다. 가을은 야외로의 나들이객이 많고 단풍을 즐기려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쯔쯔가무시는 논밭이나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가을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산야에서 쯔쯔가무시균에 폭로되어 발병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람음성 간균인 리케치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좀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감염되며 들쥐의 몸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매년 가을철에 환자의 90%가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리고 1-3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 증상은 심한 두통으로 시작되며 그 후 수 시간 내에 오한을 동반한 고열이 뒤따르고, 심한 발열, 오한과 복통, 오심, 구토가 수반된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피부딱지)가 형성되고, 통증이나 가려움 없는 피부발진이 특징적이다.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진드기에 노출되기 쉬운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밭일을 하는 농민들이 감염되기 쉽고 조기에 치료하면 합병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심근염으로 진행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추적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항생제로 치료하며, 항생제 사용 후 36~48시간 후부터 열이 떨어지고 3일 이내 증세가 대부분 호전된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털진드기는 개울가, 풀숲 등 숲이 무성한 곳에 잘 서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숲이나 밭에 갈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밭에서 일할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야외활동을 하면서 진드기에 물리고 1-3주 후에 발열, 오한, 두통과 발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기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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