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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삼성중공업,구조조정ㆍ유상증자로 조선업 위기 ‘타개’
내년 흑자전환 ‘이상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난 1974년 창립 이래 세계 유수의 해운선사와 오일메이저로부터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삼성중공업이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통해 조선업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대폭 감소한 628억원 규모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15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오늘날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드릴십, FPSO 등 선박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은 쇄빙유조선, FLNG 등 신개념 선박과 해양플랜트 개발로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초로 Preleude FLNG를 건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로열더치셸에서 수주한 이 설비는 연간 360만톤(국내 1년 소비량의 11%)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Preleude FLNG이다.

신규 수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의 연내 수주가 유력하다.

총 사업규모 54억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삼성중공업,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으로 구성)이 올해 1분기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 금액은 25억달러에 달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BP가 발주하는 10~15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입찰에서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통한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비용절감 9000억원, 자산매각 5500억원 등 자구 계획을 수립한 뒤, 고통분담을 통한 3분기 실적 개선에 몰두했다.

[사진=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골리앗크레인]

지난 2분기에 1392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7월부터는 임금과 관련해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은 15~20%를 반납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1억5912만주이다. 1차 발행가는 7170원으로 정해졌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11월2일 최종 결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1월 7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7~8일, 실권주 발생시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유상증자의 1차 관문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00%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거제조선소 3도크 전경]

삼성중공업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에 대한 청약 신청을 접수한 결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수(3182만4922주)를 초과하는 신청이 접수됐다.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2분기 말 265%인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와 급여반납, 복리후생비 등 경비 절감이 흑자전환에 일조하고 있다”며 “해양생산설비관련 인센티브는 4분기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고, 구조조정 등으로 원가개선 활동도 진행 중이라 흑자전환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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