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상임부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1회 경총포럼에 참석해 “지금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과 글로벌 공급과잉의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일자리 문제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4%로 9월 실업률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지속될 경우 저출산과 내수 부진은 더욱 악화되고, 우리 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성장의 주축이었던 제조업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라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3년 전보다 28.3% 감소하고, 동기간 매출액도 17.6% 줄어든 것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정치ㆍ사회 불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고용과 국민생활에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 결과가 올 수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경제만큼은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총포럼은 김현욱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가 강사로 나서 ‘미 대선과 한미관계 전망-현재 미국의 정책과 차기 미국의 아시아 및 한반도 정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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