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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분기 쇼크]결국 파업에 발목잡혔다…사실상 국내 공장만 뒷걸음질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가 올해 3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장기간 이어졌던 국내 노조 파업이 직격탄이 된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현대차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차 거점별 공장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국내공장(HMC), 미국공장(HMMA), 인도공장(HMI),중국공장(BHMC), 체코공장(HMMC), 터키공장(HAOS), 러시아공장(HMMR), 브라질공장(HMB) 중 브라질공장을 제외하면 해외공장은 모두 매출이 상승했지만 국내공장만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

3분기 누계기준으로 현대차 국내공장은 올해 3분기 29조6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32조1100억원보다 7.6% 감소했다. 내수 매출은 3분기 부진에도 상반기까지 호재가 된 개별소비세 인하로 3분기 누적으로 14조174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4.2% 성장했으나, 수출 매출은 15조5110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국내 공장 판매도 올해 3분기까지 117만9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134만9000대보다 12.6% 줄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3조원 이사의 손실 규모와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에서비롯된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파업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줄어든데다 원가가 높은 제네시스, SUV 상품의 출고가 지연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 29%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면 다른 해외공장은 대부분 매출액이 증가했다. 미국 공장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1% 올랐고, 인도공장 14.4%, 중국공장 8.9%, 체코공장 25.2%, 터키공장 6.9%, 신흥시장 중 경기침체가 지속된 러시아공장까지도 5%의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

다만 부진이 거듭되는 브라질 시장에서 브라질 공장만 매출액이 11.4% 줄었다.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실적 하락에 현대차는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에서 1조원을 겨우 넘기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0년 이후 최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차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고 영업이익은 30%에 가까운 29%가 떨어졌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에서 예측한 수준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22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8.7%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1%, 17%씩 감소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1조원을 겨우 넘겨 2010년 연결재무제표 공시가 의무화된 이래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또한 108만4674대로 떨어져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대수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8만1248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99만666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4조172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하며 6.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개선 활동을 통해 불확실성 및 산업 환경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 또한 이루어 낼 것”이러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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