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는 평타, 참견, 코스프레…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내년에는 살림이 나아질까? 극심한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개인과 기업들에게 2017년은막막하다. 특히 소비 위축, 사회불안 속에 기업들의 행보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 한해를 지배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가운데 압도적인 현상은 ‘혼밥혼술’이었다.

혼자 밥 먹는 이들을 위한 편의점 도시락은 불티나게 팔려나가 무려 1조 3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이는 2017년에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다음소프트 연구원들이 2017년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비즈니스 키워드 6가지(‘’2017 트렌드노트’)를 내놨다.

▶결정장애의 처방전, ‘추천’…‘평타’=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추천을 요구하는 상황도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과자, 자취방 침대와 같은 소비 품목은 물론이고 방 정리법, 시댁 대처법, 연애 고민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상 타자의 추천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5000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고민해결 상담소’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적인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이 엄청난 인기를 끈 게 바로 그런 배경이다. 추천은 추천요구자가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의견이자 조언이다. 여기에는 이미 합의된 모종의 기준이 있다. 즉 무난함, 평타다. 과함은 추천사회에서 단점이나 흠으로 간주된다. 무난함에 대한 선호의 이면에는 ‘안심’의 심리가 있다.

평타 구간 만이 아니라 하타와 상타가 어떤 이유로 취급받는지 살펴 소비자의 니즈를 앞서 파악하는 게 관건이다.

▶드라마까지 참견하는 참견쟁이들…‘참견’

최근에 예능의 판도가 바뀌었다. 단순히 지켜보기 보다는 직접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가 간섭하기 시작한다. 참견하는 모습 자체를 보여주는 예능도 있다.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 시청자는 스튜디오에 나와서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반응을 관찰한다.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잘했니 못했니 간섭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는 그만 좀 참견하라며 참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한다.

오지라퍼들의 참견열망은 강렬하다. 참견을 위해서는 자신의 돈과 시간을 쓰는 것도 불사한다. 가령 몇년전 LG전자의 ‘LG그램 노트북’의 경우, 실망스런 홍보에 오지라퍼들이 나서 980그램 보다 더 가볍다는 후기들을 쏟아내며 마케팅에 나섰다.오지라퍼들은 기업의 악플러보다는 로열티 높은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나’를 코스프레하는 ‘우리’의 일상…‘코스프레’

‘주부 코스프레’‘직장인 코스프레’가 어느날 갑자기 뜨고 있다. 주부와 직장인은 스스로의 직업을 하나씩 펼쳐놓다 보면 주부와 직장인은 스스로의 직업을 설명할 수 있는 ‘하는 일’이라는 것이 선뜻 풀어내지지 않아 곤란하다. 분명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일은 한 줄로는 결코 설명하기 어렵다. 가치 있는 나는 왜 거대하고 모호한 우리에 묻혀 있어야만 할까? 스스로를 코스프레하는 주부의 숨은 의지믄 인정욕구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주부라는 아이덴티티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주부들이, 욕망이 가득한 맘들이 있는 시대가 지금이다. 직장인 역시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의 ‘코스프레’를 통해 발견한 의미들은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 선물…‘선물’

친하고 허물없는 사이, 예의를 차리기 위한 작은 선물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너무 저렴하지 않으면서 부담되지도 않고 정성이 들어가 보이는 것’이다. 선물은 무조건 예뻐야 한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마카롱이 선물로 주목받는 이유다. 따라서 선물의 포장과 디자인이 중요해졌다. 또 2030세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들이 모바일, 카카오톡을 통해 주고받는 가볍고 유머러스한 기프티콘 선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물로서 스타벅스의 힘은 대중성에서 나온다. 상품의 외형이나 콘텐츠를 통해 친근함과 대중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필요하다.

▶한 마디에 대한 수고…‘인생사진’

최근 2~3년내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한 서비스는 O2O다. 음식을 시킬 때도 여행을 앞두고 숙소를 예약할 때도, 부동산 매물을 알아볼 때도, 콜 택시를 탈 때도 직접 전화할 필요가 없다. 앱을 통해 주문에서 결재, 도착까지 서비스 공급자와 말 한마디 섞지 않아도 된다. 전화 한 통하면 가능할 일을 번거롭게 수십번의 터치를 통해 해결하면서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는 절차상의 간편함이라기 보다 심정적인 편안함이다. 이는 대화에서 오는 부담감을 해소시켜주고 지불방식에 대한 부담감도 덜어주기 때문이다.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게 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도구 또한 변하고 있다. 여러마디의 말보다 인스타그램의 하나의 이미지, 한 장의 사진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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