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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16년만에 첫 연간 매출ㆍ순익↓…내년 슈퍼사이클 실적 기대감
-애플 16년만에 첫 연간 매출 순익 감소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애플의 실적이 3분기째 뒷걸음질치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올해 바닥을 다진 애플 실적이 아이폰7 판매효과가 반영되는 다음 분기부터는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단종 사태와 현재 시판 중인 아이폰 7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내년 1분기 매출이 올해 보다 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2016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대비 19% 감소한 9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주당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예상치(1.6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대비 9% 줄어든 469억달러(약 53조1600억원)로 집계돼 시장예상치(469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연간 순이익은 457억달러(약 51조8000억원)를 기록해 미국기업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았다.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전체 매출의 70%를 도맡고 있는 아이폰이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550만대다.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 4800만대에 비해 250만대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1분기에 748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올들어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6s’를 출시하고도 전작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화권 성적도 악재다. 이번 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8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급감해 2분기 연속해 감소하는 추세다.

애플은 그러나 다음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작 아이폰 7시리즈 판매량이 반영되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의 단종사태로 대체폰을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다음 분기에는 아이폰7 출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017년 회계연도 1분기(올해 10~12월) 매출액 예상치를 760억~780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애플의 매출은 759억달러였다. 이는 애플 매출이 3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의 셰리 스크리브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2017회계연도 1분기 판매량은 7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가을 출시 예정된 아이폰 8도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세대 아이폰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017년 매출이 올해보다 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8을 둘러싼 루머로는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되고 전면 지문인식으로 홈버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돌고 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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