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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공장, 제조비용·불량률 확 줄였다
IoT·빅데이터등 ICT 제조과정에 접목

설계·생산등 통합 맞춤형 제품 생산

中企 2611社 구축 생산성 획기적 개선

정부, 금융지원 2020년까지 1만곳 보급


경기 의왕시 아이탑스오토모티브(대표 김구현)는 차량 보행자 충돌감지센서와 보행자 완충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다. 2014년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지 2년만에 작업준비시간 50% 단축과 불량률 60% 감소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단열유리를 생산하는 지앤윈(대표 박평수)은 스마트공장 구축과 충북혁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안정적 수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200억원의 수출계약을 올해 달성했다. 


경북 경산에서 자동차 차체부품을 제조하는 전우정밀(대표 김동진)도 스마트공장 추진 2년만에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종전에 비해 설비효율 11% 개선, 원자재 투입시간 75% 단축 등으로 42억원 비용절감과 추가 수주를 통해 매출액이 25억원 늘었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성과가 2014년 이후 사업 2년째로 접어들면서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제품 불량률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 불량률은 평균 51.4% 줄었으며, 원가절감률 24.6%, 납기도11.8% 감축됐다.

이밖에도 유연생산을 통한 생산품목 다양화, 재고관리 효율화, 에너지 절감, 신규 판로개척 등의 부수적 성과도 잇달아 확인된다. 이는 지난 9월 말까지 스마트공장이 구축 완료된 1566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 현재 중소·중견기업 2611개 사가 스마트공장을 구축 중이거나 구축을 완료했다.

스마트공장이란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제조과정에 접목한 것을 말한다. 그 결과설계·생산·유통 등 제조 전 과정이 통합돼 최소 비용·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박진우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장(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산업을 표현하는 비전이고, 스마트공장을 그 목표로 한다. 스마트공장은 모듈화돼 CPS(사이버 물리시스템)로 현장을 감시하고 분산 의사결정에 의해 제품을 생산한다”며 “이를 통해 개인의 기호에 맞춘 제품을 대량생산 가격 수준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실제 정부 조사에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중소·중견기업 비율이 2014년 말 57%에서 2016년 5월에는 87%로 크게 늘었다. 


스마트공장 관련 보증대출이 신설되고, 표본공장도 만들어지는 등 사업추진도 한결 쉬워졌다.

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 등 금융권 연계 ‘스마트공장 협약보증 대출’이 9월 신설돼 담보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전망이다.

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 소재 동양피스톤(대표 김순겸)가 ‘대표공장’으로 선정돼 스마트 설비·시스템을 구축, 중소기업 벤치마킹을 지원한다. 미래형 공장모델인 ‘데모공장’도 구축돼 표본을 제시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경사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누적 2700곳, 내년 말까지 4000개 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2020년까지 1만곳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컨설팅·R&D·금융지원 등 입체적 정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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