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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2분 사과]朴대통령도 인정한 ‘최순실 커넥션’…핵심은 연설문 너머 비선실세 의혹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제 핵심은 최 씨 신병확보로 넘어갔다. 연설문 의혹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연설문 전달 의혹은 최 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오히려 더 큰 의혹은 최 씨가 비선실세로 권력을 남용, 재단 운영 등에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다.

결국, 이 같은 의혹 규명에는 최 씨 신병 확보 및 소환 조사가 최대 관건이다. 연설문 전달 경위 외에 각종 의혹을 규명하려면 최 씨의 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이 아닌 특검 수사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사진=헤럴드경제 DB]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제 최 씨의 의혹은 의혹 단계를 넘어섰다. 물론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사과에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엔 그만뒀다”고 했다. 최근에는 연설문 등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의미다. 이 역시 추가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게다가 최 씨 의혹의 발단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서 비롯됐다. 연설문을 전달한 과정 자체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최 씨가 비선실세로 군림하면서 800억원의 자금을 모은 배경이나 권력을 남용한 각종 정황 등을 규명하는 일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사과에서 직접 최 씨와의 관계를 밝히면서 최 씨가 박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밀한 사이란 점은 명확해졌다. 최 씨가 이 같은 관계를 앞세워 지금까지 어떤 일을 벌였는지가 핵심이다.

또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 및 청와대 참모진 등이 어떻게 연루됐는지도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 야권에선 박근혜 정부가 자칫 최 씨 개인 비리나 청와대 일부 인사의 문책 등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에선 특검 도입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검찰 수사만으론 각종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은 이날 일제히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25일 “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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