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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반미발언 두테르테 “내 나라에서 필리핀군만 보게 되는 날 기대한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오래 집권하면 미국과 필리핀간 군사 협정이 현재와 같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나의 국가에 필리핀 군인 말고는 다른 어떤 군인들도 보지 않게 되는 날을 기대한다”면서 자신이 오래 권좌에 앉아 있을 경우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대해 미국이 “잊어버리게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필리핀은 미국과 2014년 EDCA를 체결하고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기지 등 5개 군사기지를 미군에 제공하기로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EDCA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미국은 필리핀을 “사슬로 묶은 개”처럼 다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주 중국 방문 기간에는 “이제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미국과의 경제ㆍ군사적 ‘결별’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 정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 발언 파장이 커지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러셀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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