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빌라에 침입, 피해자를 결박하고 지갑, 노트북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양모(40)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50분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빌라 2층에 칩입해 자고 있던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했고, 이들을 청테이프 등으로 결박한 채 지갑과 노트북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한 달 전부터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했고, 전기충격기와 도망갈 때 입을 옷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범행 과정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 A 씨는 침입한 양 씨를 제압하려다 얼굴이 칼에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사채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건물이 좋아보이고 부자들이 살 것 같아 해당 빌라를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더라도 장기간 방치하거나 창이 가려진 반지하형태 가구는 쉽게 범행대상이 된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방범시설을 보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