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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이 드러나는 간조…그때 만나는 본질
-조각가 이동욱 개인전 ‘Low Tide’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주 재료인 ‘스컬피’를 이용, 작고 정교한 인물 조각과 섬세하면서도 미묘한 회화적 뉘앙스를 표현하는 조각가 이동욱이 첫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제주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II’에서 이동욱 개인전 ‘Low Tide’를 내년 7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가의 대학시절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지난 15년간의 작업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전시제목 ‘Low Tide’는 물이 빠져나가 해수면의 높이가 하루 중 가장 낮아졌을 ‘간조’를 의미한다. 작가는 간조처럼 모든 것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는 찰나와 그 본질을 덮어버리는 표면에 주목했다. 신작을 통해 기존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확장된 사유를 보여주며, 사물의 본질과 이를 둘러싼 외피 사이에서의 관계를 새로이 실험한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동문모텔II 전시장 중 2개의 층을 2016년에 제작된 이동욱 작가의 신작으로 구성한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형형색색의 돌들이 주재료가 되는 ‘모두 다 흥미로운’은 올 상반기에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이전과 다른 형태와 구성을 통해 전과 다른 개성을 뽐낸다. 또 다른 층에는 창문 하나 없는 어두운 공간 안에 금색으로 빛나는 총 16m 길이에 이르는 체인들을 한 줄로 엮어 놓는다. 공장에서 재료를 누르기 위해 사용하는 프레스 기계 부품 사이에 꿀 조각을 넣은 작품도 설치된다. 각각 형태나 재질은 상이하나 모두 동일하게 금빛이다.

전시를 기획한 류정화 아라리오뮤지엄 부디렉터는 “작가의 첫 제주 전시는 작가 스스로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라며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는 간조와 같이 사물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동욱 작가의 작품을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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