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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4476억 사상최대
대한항공이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기저효과와 여름철 성수기 효과가 겹치면서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00%가 넘었던 부채비율도 900%선으로 하락하며 일부에서 제기된 재무 불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전 올해 3분기 잠정실적(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568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 당기순이익 42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7%, 34.9% 증가한 수치이며,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은 2010년도 3분기에 기록한 4165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성수기 시즌 도래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제선 여객수송량이 증가한데다 탑승률 또한 80%를 웃돌면서 여객부문 호조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항공업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메르스 기저효과가 겹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진해운과 관련된 총 8251억원의 손실을 누적해 회계에 반영함으로써, 한진해운 관련 재무 리스크를 털어내게 됐다. 또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917%까지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법원에서 관리하는 법정관리 상태이므로 향후 한진그룹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추가 부채비율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 조만간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한항공의 실적호조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급성장으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31%와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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