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광교류 한 눈에 보기…중국 인니 ‘땡큐’, 태국 ‘섭섭’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중국ㆍ인도네시아 땡큐~’, ‘미국ㆍ태국 섭섭’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들어 9월까지 633만4312명을 기록,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2%, 2014년에 비해서는 35.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사드’ 등 정치ㆍ외교ㆍ사회 분야 두 나라 간 몇 가지 악재를 관광ㆍ경제 분야 민관이 죽을 힘을 다해 만회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중국 고마워요~!

올들어 9월까지 총 1300만 1573명이 한국을 방문해 메르스사태로 힘들었던 2015년보다는 35.7%, 2014년보다는 21.7% 성장했다.

나라별로는 중국에 이어 일본이 166만324명, 미국 64만9063명, 대만 63만251명, 홍콩 47만326명, 필리핀 40만9761명, 태국 32만3906명, 인도네시아 21만1623, 말레이시아 19만6639명, 러시아 17만953명, 인도 14만8960명, 싱가포르 13만4188명 순이었다.

[사진=한국의 아름다움. 문체부 사진공모전에서 평창동계올림픽부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상을 받은 작품 ‘목장의 겨울.’ 머지 않아 중국남부 지방 및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행 스키 여행 시즌이 개막된다.]

▶우린 많이 가는데 덜 오는 나라 태국,미국

방한객의 나라별 점유율은 중국 48.7%, 일본 12.8%, 미국 5,0%, 대만 4.8%, 홍콩 3.6%, 필리핀 3.2%, 태국 2.5%, 인도네시아 1.6%, 말레이시아 1.5%, 러시아 1.2% 등이었다.

태국은 한국인 관광객을 그토록 많이 유치하고도 한국 방문을 덜 하는 대표적인 ‘관광객 수 역조’ 국가이다.

동맹 간에 서운한 구석이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인구 5000만의 우리는 한해 150만명이 가는데, 인구 3억의 미국은 한해 80만명밖에 오지 않는다.

메르스 기저효과를 배제한채, 1~9월 나라별 한국방문 증가율(2016년/2014년)은 1위 인도네시아 40.2%, 2위 중국 35.2%, 3위 대만 29.6%, 4위 말레이시아 28.4%, 5위 인도 27.8%였다.

▶인니, 말련, 인도 웰컴투 코리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한류의 확산과 국내 무슬림 관광인프라 개선과 함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필리핀은 한국인들의 현지 방문 급증과 한국 이미지 개선 등 영향으로 양국 관광교류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의 한국 러시는 전통적인 상호 관광교류 1위(중국방문 중화권 제외) 국가로서의 우정을 일시적인 악재가 막을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올해 중국인은 한국으로 약 800만명이, 한국인은 중국으로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비례로 따지면 엄청난 숫자가 중국여행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드’ 문제를 범여권이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언제든 경색 국면이 올 수도 있다.

2015년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이었다.

▶한국 가면 맞는다? “오지 않는 일본, 한국인 안가면 일본 관광 폭망”

일본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24.6% 증가했지만, 2014년에 비해서는 4.6% 줄었다. 지금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일본은 올해 한국에 230만명 가량 오고, 한국은 일본에 500만명 가량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에 충분히 고마워해야 한다.

일본에선 자국내에서 조차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혐한파가 ‘한국에 가면 얻어 맞는다’는 악의적 소문을 퍼뜨렸는데 대부분 일본인들 사이에선 이런 오해가 해소됐지만, 여전히 잘못된 루머를 믿는 사람이 있다고 한 일본여행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가 적극 나서서 풀어줘야 할 심각하고도 중대한 문제라는 목소리가 한국내에서 높다. 한국인의 일본행이 급감하면 일본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는다.

▶9월엔 일본 손님 급증

여름장사 직후여서 준(準)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9월 한 달 통계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한 152만3928명이 방한했다. 재작년에 비해서는 22.3% 늘었다.

중국은 추석연휴 이후 항공료 인하, G20 항저우 기간 특별휴무일 지정 등으로 개별여행객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고, 일본은 연휴(9.19, 9.22) 및 9월 신규취항 등으로 늦여름휴가 근거리 여행지로서의 방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자유개별여행(FIT)객,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7% 늘었다.

▶쯔위의 대만은 한국으로, 한국인은 대만으로

대만과 한국은 서로 상대 나라 많이 가주기 경쟁을 하듯 상호 관광교류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각각 50만명가량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했다.

대만은 지자체 연계 테마상품 개발 및 SNS·버스 래핑광고 등을 통한 방한관광 이미지 강화로, 태풍 종료 이후 방한관광객이 급증, 전년 동월 대비 59.3% 증가했다.

홍콩은 19.4% 감소로 나왔지만, 이는 작년 9월 대규모 크루즈 단체 여행객의 한국방문에 따른 기저효과이므로 마이너스 수치가 큰 의미는 없다. 홍콩 방한객은 올들어 10~20%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 참 좋은데, 여전한 관광 역조

9월 국민의 해외여행은 전년 동월 대비 26.0% 늘어난 190만4524명이 출국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일수록 한국이 참 여행하기 좋다고 한다. 입국 152만, 출국 190만의 역조는 관광 당국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