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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사태’ 예견한 폭로자들…‘청와대 문건 파동’ 동지였다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이 국정 개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런 사태를 예견했던 박관천 전 경정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회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일명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동지(?)들이다. 이 문건을 작성했던 박 전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석방됐다. 당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박관천 전 경장(좌)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박 전 경정은 검찰 수사 초기 담당 검사와 수사관에게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 씨가 1위, 정 씨(정윤회)가 2위이고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초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으나, 당시 최씨가 베일에 싸여 있던 터라 큰 파장을 일으키진 않았다. 일각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지난 9월부터 최씨의 비선 실세 의혹이 크게 불거지면서 ‘알고 보니 엄청난 발언’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조 의원 역시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거론하며 최 씨가 청와대 인사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관여 의혹에 이어 인사개편, 국정개입과 관련한 청와대 핵심문건들을 미리 받아봤다고 24일 JTBC는 보도했다.

kimeb265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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