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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상가 임대료 면적당 3만3600원…강북 상권 ‘강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상암DMC와 북촌 등 강북 상권의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오피스 상주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활기가 이어졌다. 이면 상권이 자리한 합정역, 이태원 등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서울의 상가 평균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9.3% 오른 면적(1㎡)당 3만3600원이었다. 주요 상권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북 상권이 강세였다. 상암DMC의 임대료는 20.0% 상승했고, 북촌은 19.3% 올랐다.

▶한산한 압구정…하락한 광화문=강남권역에선 강남역(8.6%), 압구정(3.7%), 삼성역(3.7%), 신사역(2.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글로벌 푸드 체인과 온라인 캐릭터 브랜드숍이 입점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대규모 점포 형태로 지역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대로변의 높은 임대료는 리딩 업종의 변화를 앞당겼다.

압구정은 성형 관광객 감소로 한산한 모습이다. 이번 분기 신사동 가로수길과 가까운 이면 상권 내 점포가 매물로 출시되며 임대료는 3.7% 상승했다. 삼성역은 특급 지하도시 조성으로 기대감이 높지만, 매물이 없어 실제 거래는 적다. 오피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다.

도심권역에서는 상승 폭이 컸던 광화문(5.8%)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꾸준하지만, 전 분기 임대료 상승 폭(23%)이 높았던 까닭에 소폭 조정됐다. 종각역 상권은 임대료 수준이 높아 공실이 발생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은 여전하다. 이밖에 종로3가와 종로5가는 각각 3.0%, 0.7% 상승했다.

▶신촌 마포 ‘강세’…요식업 활기=신촌 마포권역에선 상암DMC 상권의 임대료가 3분기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디어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의 요식업이 속속 들어섰다. 한류페스티벌 등 행사로 관광객 수요가 몰리며 강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정역 인근 이면 상권도 소규모 점포가 잇따르고, 기획사 주변에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이화여대 상권의 임대료는 2분기 연속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과 대학생 유동인구가 꾸준해서다. 지하철역 인근의 매물이 출시되면서 임대료 수준도 상향 조정됐다. 연내 이화패션문화거리로 조성될 계획에 일대 분위기는 더 밝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10.7%), 영등포시장역(6.3%), 여의도역(5.5%) 순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지하상권, 복합쇼핑몰, 백화점과 요식업종 밀집지역이 시너지를 내는 특수 상권이다. 매물이 적어도 입지와 유동인구가 뒷받침하는 형국이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는 최근 면세점 이슈로 관광객 수요가 늘었다. 지난 9월 말 시행된 김영란법 영향으로 한식, 일식 전문점의 매출 감소가 4분기 점포 매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광객 따라 오른 임대료…트렌드가 ‘열쇠’=서울 기타 권역에서는 북촌 상권 임대료가 19.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경복궁, 창덕궁, 한옥마을 등 관광객 수요와 광화문 오피스 상주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이태원 상권도 이번 분기 12.4% 상승했다. 경리단길에서 해방촌까지 상권의 범위가 넓어져 이면 상권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

임대료가 뛴 지역의 공통점은 내국인과 관광객 수요가 많았다는 것이다. 상암DMC, 북촌, 합정동, 이태원 등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해가 바뀔수록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이 과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입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입국관광객 수는 2014년 이래로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감소 폭은 13.3%로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을 줄이라는 지침도 부정적인 요소다. 외국인 관광객이 상대한 면세점이나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상권일수록 향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초대형 복합몰 오픈과 지하도시 조성 등 쟁점이 되는 요소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 큰 것”이라며 “수요자를 유인하는 매력이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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