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PC에서 대통령 연설문뿐 아니라 외교ㆍ국정관련 자료로 의심되는 파일들이 대거 발견됐다.
지난 24일 종합편성채널 JTBC가 공개한 최순실 씨의 PC 파일 목록에는 ‘아베 신조 총리 특사단 접견자료’, ‘가계부채’,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평가’, ‘호주총리 통화 관련자료’, ‘국무회의 말씀자료’, ‘중국특사단 추천 의원’ 등 외교ㆍ정책ㆍ행정부 개편 등 국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파일명들이 확인된다.
뿐만 아니라 최 씨의 PC에는 ‘페이스북’, ‘휴가’ 등의 파일이 발견돼 최 씨가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개인적인 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아직까지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문제의 자료들이 파일명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최 씨는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과 국정 관련 자료를 받아 봤던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국가 기밀 유출로서 심각한 범죄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최 씨가 PC를 소홀히 관리해 파일이 공개된 것을 고려한다면, 극비 정보인 대통령의 동선 등이 최 씨를 통해 외부에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씨는 자신이 사용하던 강남 소재 사무실에 사용하던 PC를 그대로 두고가 취재진에 의해 발견됐다. 매체는 PC에 저장된 200여 개 파일 중 대부분이 청와대 관련 내용이었으며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