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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부산 분양시장] 강남은 숨죽이고…부산 ‘13만명 청약’ 광풍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분양 열기
1순위 통장 보유자 ‘5명중 1명’ 몰려
연제구 등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



청약시장의 열기가 진행 중인 부산의 신규분양 단지 1순위 청약에 또 10만 명이 몰렸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에서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1순위 청약 4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3만2407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96.88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294가구에 9만2696명이 몰린 84㎡A형으로 315.29대 1에 달했다.

8월 말 기준 부산 당해 지역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는 총 71만3595명(청약저축 제외)이다. 비율로 따지면 약 18%로, 부산의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5명 중 1명이 청약을 한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에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1순위 청약에 13만여 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은 296.88대 1을 기록했다. 내진 특등급 상향과 특화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몰린 단지는 4곳이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명륜자이가 18만1152명, 대연자이가 14만1953명을 기록했다.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세 번째 진기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지진 이슈에 대비해 초고층 아파트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기존 내진/내풍 설계에 내진등급을 특등급 수준으로 상향했다. 단일 면적임에도 선택형을 포함한 18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도 인기요인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19일에 진행한 특별공급이 214가구에 1986건이 접수돼 부산에서 다섯 번째로 특별공급을 100% 소진했다”며 “다양한 평면과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분양가 1320만원에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부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92.4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한 세 자릿수로, 2위를 기록한 경남(16.40대 1)의 약 24배다.

명륜자이는 346가구 모집에 총 18만1152가구가 몰려 경쟁률 523.56대 1로 올해 최고경쟁률을 경신했다.

앞서 1, 2위를 차지했던 ‘마린시티자이(450대 1)’와 대연자이(330대 1)‘은 한 계단씩 밀렸다. ’시청 스마트W‘는 81가구에 2만6683명이 몰려 ‘3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청약 열기는 해운대구와 연제구, 동래구, 남구 등 4개 구에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사용된 1순위 청약 통장은 89만147건에 달했다.

올해 9월까지 부산에서 사용된 1순위 청약 통장의 85.8%가 이 지역에서 사용됐다. 구별로는 연제구(30만7382건), 동래구(28만378건), 남구 15만9520건), 해운대구(14만2867건) 순이었다.

청약경쟁률도 ‘되는 곳’만 높았다. 4개 구의 청약 경쟁률은 184대 1로 부산 평균 경쟁률(116.9대1)을 웃돌았다. 연제구는 24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쏠림이 뚜렷한 부산의 일부 지역은 재건축ㆍ재개발 등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고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지역”이라며 “높은 청약 경쟁률과 개발 호재 등을 고려하면, 이후 주거타운의 모습이 갖춰지는 시기에 웃돈의 규모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시장의 열기를 등에 업고 지역의 시세도 꾸준히 오름세다. 부동산114 시세정보에 따르면 부산시 연제구의 아파트 매매 시세는 10월 21일 기준 면적(1㎡)당 29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265만원)보다 12.08%(32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동래구는 10.19%(265만원→292만원), 남구는 9.38%(256만원→28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운대구는 15.61%(314만원→363만원)의 높은 상승 폭으로 부산(274만원)은 물론 전국(310만원) 평균 시세를 뛰어넘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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