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日 요섹남 하야미 모코미치의 쿡방, MOCO's 키친

[코리아헤럴드=송지원기자] '요섹남', 풀어 말하면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작년 한 해 TV를 휩쓴 먹방, 쿡방에서 탄생한 신조어다.

 '남자는 부엌에 얼씬도 하면 안 된다'는 가부장적 통념 속에서 자란 여성들이 능숙하게 야채를 다듬어 반찬을 만드는 백종원이나 달달한 초콜릿 디저트를 만드는 에릭남에 마음을 뺏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진='요리하는 남자' 컨셉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본 배우 하야미 모코미치. 출저 닛테레]

요리에 익숙치 못한 남성들이 많은 건 옆나라 일본도 비슷하다. 수 십 개의 요리 방송으로 넘쳐나지만, '잘생긴 남자가 요리까지 잘한다'는 컨셉은 철없는 여고생의 환상 정도로 치부해버릴 정도로 '미남'과 '쿡방'은 거리가 멀었다. 적어도 배우 하야미 모코미치가 2011년 니혼테레비에서 쿡방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진=1가정 1에릭남 공식으로 유명한 가수 에릭남도 떠오르는 요섹남이다. 출저 올리브 채널 노오븐 디저트]


일본 드라마 '고쿠센 2', '절대 그이'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저 그런 미남 연예인이었던 하야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다름아닌 쿡방이었다. 186cm의 미남 배우가 능숙하게 요리를 하며 다정하게 가르쳐 주는 모습에 주부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방송 형식은 간단하다. 여성 시청자가 요청하는 테마에 맞춰 미남 쉐프 '모코' 가 적절한 요리를 '즉석에서' 만드는 것이다. 두유를 좋아하는 여성 팬에서 오이 알레르기가 있는 시청자, 룸메이트 3명이서 10분 내에 해 먹을 만한 요리 등 요청의 폭이 넓다. 방송에서 다루는 요리만 해도 치즈 퐁듀 파스타, 닭고기 버터 조림, 덮밥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사진=일본 드라마 고쿠센2에 출연한 하야미 모코미치.]

5~10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모코스 키친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주간문춘 기사에 따르면, 하야미의 이름으로 나온 레시피 북과 DVD 시리즈, 방송에서 쓰는 올리브 오일의 매출은 총 5억엔을 넘는다. 2013년에는 파리에서 열린 요리책 대회에서는 그의 레시피 북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방송에서 쓰는 협찬 조리 기구도 불티나게 팔린다.

그저 그런 미남 배우에서 요섹남 타이틀을 얻은 것은 물론 배우로서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하야미 모코미치. 2011년부터 현재까지 그의 여심을 사로잡는 아침 쿡방은 계속된다.

 

 

jiwon.s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