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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3사 ‘서울 최대 면적’ 쟁탈전 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 2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서울 시내 최대점포’ 타이틀을 뺐긴 롯데백화점이 본점 증축으로 맞불을 놓는다.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의 증축 승인을 앞두면서, 총 1만6000㎡의 영업면적 확장이 가시화됐다. 업계 2위 현대백화점도 오는 2020년까지 여의도에 연면적 8만9100㎡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면적은 현재 7만1000㎡,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2월 리뉴얼 오픈을 통해 종전 약 5만5500㎡에서 영업면적을 약 8만6500㎡로 확대하면서 규모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공사가 완료될 경우 면적이 9만7000㎡로 확장되면서 면적 크기 1위의 위상을 되찾는다. 

지난 2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서울 시내 최대점포’ 타이틀을 뺐긴 롯데백화점이 맞불을 놓는다.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의 증축 승인을 앞두면서, 총 1만6000㎡의 영업면적 확장이 가시화됐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면적 확장은 곧 매출증대와 같다. 백화점 업체들은 늘어난 공간에 이전보다 상품구성(MD)을 늘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배치하는데, 이런 확장이 결국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는 결과로 이어진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확장 이후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지난 2월 리뉴얼을 마친 후 열흘만에 서울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고객이 백화점을 다녀갔다. 구매 건수만 해도 100만 건, 매출은 30%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리뉴얼 과정을 통해 매층에 카페를 배치하고, 4대 명품 단독매장과 패션 전문관을 입점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2위 현대백화점도 오는 2020년까지 여의도에 연면적 8만9100㎡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선보일 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구매 과정과 서비스, 제품의 다양성을 중시한다”며 “매장을 세분화하고, 많은 상품을 선보일수록 매출이 늘어난다. 업체들이 매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24일 현재 소공점이 위치한 중구청에서 증축허가가 내려질 경우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7년도 1분기에는 본격적인 증축 작업에 나선다. 본점 뒤편 지상주차장 자리에 9층 규모 별관을 건설한다. 1~2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3~7층을 판매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소공점 영플라자와 에비뉴엘, 롯데백화점이 연결돼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별관과 기존 본점 건물을 이동통로로 잇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측은 2018년 하반기에는 증축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 2월 리뉴얼을 마친 후 열흘만에 서울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고객이 백화점을 다녀갔다. [사진=신세계 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0년까지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국내 최대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콘셉트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해외 유명 쇼핑몰을 벤치마킹해서 대형 보이드(건물 내 열린 공간)과 자연 채광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백화점업계에는 면적 확장을 통해 꿈의 매출 ‘2조원’을 금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들려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8000억원이다. 소공점 증축을 통해 2조원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증축을 마친 신세계 백화점은 2019년 강남점의 연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강국 일본에서도 매출 2조 원이 넘는 백화점은 도쿄 신주쿠 이세탄을 포함해 불과 몇 개 뿐”이라며 “롯데백화점 본점 별관이 성공적으로 증축돼 명실상부한 ‘강북 롯데타운(롯데백화점·영플라자·에비뉴엘·롯데면세점·호텔롯데)’의 진용이 갖춰지면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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