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계약 기간 내 우승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스페셜 원’의 위치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친정팀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맨유에서의 계약 기간 3년 안에 우승하지 못할 경우 ‘스페셜 원’이 될 수 없다. 그저 ‘좋은 감독’ 정도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우승 트로피에 스페셜 원의 위치를 걸었다”라고 표현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아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끌며 ‘스페셜 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성공이 단순 ‘명장’의 수준을 넘어 ‘특별한 감독’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무리뉴 감독의 위신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다시 돌아온 첼시에서는 여러 논란 속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됐고, 올 시즌 맨유 감독으로 다시 부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4승 2무 2패 승점 14점으로 7위에 그치고있다.
특히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유가 올 여름 스토브리그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폴 포그바는 물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친정팀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스페셜 원’이란 별명을 반납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면서 우승에 관한 집념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의 재회를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 우승했는데 그중 3번을 내가 지휘했다.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 (성적은 나빴지만) 팬들과 교감은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첼시엔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지만, 지금은 맨유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첼시는 24일 첼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경기를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