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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변해야 산다 ③] 舊 ‘팩토리 아울렛’에서 新 ‘주류 매장’까지…아울렛의 변신은 무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프리미엄 아울렛 도입 10년, 아울렛 업체는 다시한번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최근 백화점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지향했던 체험형ㆍ교외형 프리미엄 매장에서 벗어나 가격 할인 중심의 '팩토리형' 아울렛을 선보였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의류 중심의 매장 구성에 최근 주류 판매를 더했다. 

업계는 이처럼 점차 다양해져가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변화를 모습이다. 최근 이례적인 불경기 탓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가면서 매출을 증대하려는 자세로 보인다.
롯데 아울렛은 지난해부터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팩토리형 아울렛(공장형 아울렛)을 도입했다. 지난해 인천 항동에 인천점 점포를 연 데 이어 최근에는 가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 모습. (사진=롯데 아울렛 제공)

▶ 아울렛의 본래 목적 … ‘저렴한 가격’에 주목하다 = 아울렛 경쟁은 주로 교외에서 벌어졌다. 롯데아울렛은 고양과 구리, 광교에 점포를 확장했고, 현대아울렛은 김포와 송도, 공항 근처에 입지를 선택했다. 신세계 아울렛 사업을 관리하는 신세계 사이먼은 파주와 여주를 선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근교에 모두 아울렛 매장이 들어섰다. 교외형 아울렛은 이제 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종종 제기됐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최근에 주류매장을 오픈했다. 벤로막(Benromach) 싱글몰트 위스키, 토마틴(Tomatin) 싱글몰트 위스키, 플랜테이션(Plantation) 럼 등 일반 유통업체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주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 사이먼 제공)

롯데 아울렛은 교외 중심의 천편일률도에서 벗어난듯 하다. 지난해부터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팩토리형 아울렛(공장형 아울렛)을 도입했다. 지난해 인천 항동에 인천점 점포를 연 데 이어 최근에는 가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아울렛 매장의 본래 목적에 충실한 모습이자 아울렛 도입 초창기 당시 아울렛의 형태다.

롯데 팩토리 아울렛에 방문하면 ‘아울렛을 한번 더 할인하다’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팩토리 아울렛은 기존 아울렛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 제조업체가 유통라인을 거치지 않고 직영체제로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판매하는 상품 중에서 2년 이상된 재고 구성비가 60%에 달하는데, 할인률은 그만큼 높아져 40~70%에 달한다. 기존 아울렛의 30~70% 할인률보다 높다.

팩토리 아울렛은 기존 매장보다 면적이 작은 것이 특징.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지상 1~6층 규모의 건물로, 영업면적은 1만6500㎡(5000평)에 지나지 않는다. 가산점도 인근 매장보다 면적이 좁다. 그만큼 물건을 직접 전시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은 적어졌다.

여기에 이어 롯데 아울렛은 지난 8월에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팩토리 아울렛과 기존 아울렛이 접목된 '하이브리드형 아울렛'을 세웠다.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노려이다.

▶위스키 파는 아울렛…프리미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최근에 주류매장을 오픈했다. 벤로막(Benromach) 싱글몰트 위스키, 토마틴(Tomatin) 싱글몰트 위스키, 플랜테이션(Plantation) 럼 등 일반 유통업체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주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벤로막 싱글몰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최고(古)의 증류소인 벤로막 증류소에서 만든 고급 위스키다. 발효후 나무로 된 워시백에 담아 품질을 높였다. 토마틴 싱글몰트 위스키도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에서 제조된 제품. 위스키 마니아(Mania)층에게는 고품질로 사랑받아왔다. 플렌테이션 럼은 코냑 전문기업이 제조한 럼주다. 기존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럼주에서 벗어난 상품이다. 맛과 향이 모두 기존 럼주를 훨씬 상회한다.

가전제품 만을 판매하는 아울렛도 등장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하 전자랜드)은 전자제품만을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이다. 가스레인지와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조그만 제품부터, 에어컨과 TV, 컴퓨터 등 가격이 비싼 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울렛도 판매하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아울렛이 다른 아울렛 점포만 아니라, 백화점과 편의점 점포가 이제 아울렛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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