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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특수 노리는’ 알펜시아 면세점, 장밋빛 전망은 글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마케팅 열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면세점 입찰에도 1개 업체 알펜시아가 참여했다. 알펜시아의 면세점 입찰 참여에는 ‘평창 특수를 누릴 것’ 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관측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전국 시내 면세점 17곳 중 대부분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위치해 있다. 
알펜시아 면세점에는 ‘평창 특수를 누릴 것’ 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관측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전국 시내 면세점 17개소 중 대부분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위치해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 (사진= 알펜시아 제공)

2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알펜시아 면세점의 규모는 397㎡로 면세점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현재까지만 110억원에 달한다.

강원도 개발공사의 자회사인 알펜시아 측은 면세점 유치를 위해 강원도의회에 면세점 입찰 참여금액 10억원 출자를 요청하는 등 면세점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면세점 사업 진출을 통해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알펜시아의 적자폭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알펜시아는 개장 8년이 지났지만 사람이 찾지 않아 1조원대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이번 면세점 사업에서 알펜시아 리조트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펜시아 리조트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사업권은 향후 5년간 지속된다.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특수를 직접적으로 누리게 된다. 전국 시내면세점 17개소 중 도내 면세점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강원관광산업의 위상 제고 측면에서도 면세점 유치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의 시내면세점이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는 시내 면세점만이 수익성을 충족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문화시설을 보유하고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길만한 상업단지가 조성됐을 때 ‘시내 면세점’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면세점이 들어서는 평창군의 인구는 2015년을 기준으로 4만3500명이다. 33만 2995명의 인구를 보유한 원주시, 27만 7997명의 인구가 들어서 있고 서울과 고속전철로 연결된 춘천시와 평창은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도 “면세점 유치로 리조트의 가치를 높이겠다는게 사업의 목적인데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발전가능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우려했다.

지역별 면세점 매출은 이런 분석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지난 8월 전체 9억6794만 달러에 달했던 전체 면세점 매출액에서 서울과 부산, 제주, 인천 등 주요 관광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은 1786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기타지역 매출은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출액 5억6855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3.1%에 지나지 않았다.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다.

올해 시내면세점 입찰자 선정 과정은 전년에 비해 조용하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1개 자리를 두고 부산관광면세점, 부산면세점, 부산백화점 등이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4곳 신규 면세점 선정에 대기업 5곳(롯데면세점, SK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 면세점, 신세계듀티프리)과 중소ㆍ중견 5곳(신홍선건설, 엔타스, 탑시티, 정남쇼핑, 하이브랜드)이 참여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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