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시철도공사, “내년 10월까지 김포공항역 안전문 교체”
-21일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

-도시철도공사, “기간 단축…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승객 사망사고가 생긴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를 내년 10월까지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나열 도철 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를 통해 “그동안 개선에도 스크린도어 장애가 계속 일어나 비효율적인 상황이 반복됐다”며 “내년 1~10월 예산 16억원을 들여 완전히 뜯어내 교체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역은 2005년 도철 구간 최초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으로, 시설노후화, 스크루 방식을 쓰는 다른 지하철역과는 별개로 고무에 의한 벨트 구동방식을 쓰는 등 이유로 비교적 고장 빈도가 잦았다.
[사진=지난 19일 김포공항역 승객 사망사고가 일어난 현장.]

도철 전체 157개 역 중 스크린도어 장애ㆍ사고의 8%가 김포공항에서 일어났다. 이는 다른 역에 비교해 13배 수준에 달한다.

도철은 올해 7월 외부 전문가 기술자문과 9월 임원 간담회를 통해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전면 교체 방침을 정했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열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등 기간을 단축해 빠른 시일 안에 전면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철은 또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전동차 운행기록을 살펴본 결과사망한 김모(36) 씨는 두 번째로 전동차 출입문을 열고 약 27초간 닫는 과정에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갇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 약 1분52초 갇힌 상황에 7.2m 가량 끌려간 뒤 비상출입문으로 밀려 튕겨져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철은 “기관사 진술과 전동차 운행기록으로 볼 때 상황조치 미흡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당시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 등을 통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3명 진술과 기관사 진술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확보한 자료를 통해 기관사,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