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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 ‘문팬’, ‘국민희망’…팬클럽의 정치학
[헤럴드경제=유은수ㆍ장필수 기자] 팬클럽은 대선주자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선거운동의 필수요소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잠룡들이 대선 가도에 가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선주자 팬클럽들의 ‘대리전’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인의 대선 출마까지 전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거나 대규모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활동 방식도 다양하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팬클럽들은 최근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내달 10일 중앙 운영위원 15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연다.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은 지난달 16일 ‘UN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 공식 초청 받아 반 총장으로부터 직접 격려받기도 했다. ‘반기문 대통령 출마요청 범국민운동본부’ 또한 내달 2일 창립식을 연 뒤 내달 30일부터 반 총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전국 규모의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왼쪽부터)반기문 UN 사무총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팬클럽 ‘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김사모)’는 지역 회의 등 오프라인 모임을 주로 가지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김사모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이름을 올린 회원이 전국적으로 10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팬클럽은 ‘YOOTH유승민GO’, '유심초', '승민사랑' 등 대부분 페이스북ㆍ카페 중심의 온라인 기반이다. '유승민을 따르는 초선 국회의원 모임'이 발단이 된 유심초는 일찍이 '유승민 대망론'을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이며, 특히 YOOTH는 올 8월 설립해 강연 생중계 등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회원이 8000명으로 급증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여러 팬클럽을 일원화해 대규모 연합체를 만드는 추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노란우체통’, ‘젠틀재인’ 등 주요 4개 팬클럽을 ‘문팬’으로 일원화하고 통합 운영진을 선출, 지난달 3일 충남 서산에서 창립 총회를 가졌다. 회원수는 1만여명에 가깝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자들도 ‘안전모(안철수 지지 전국모임)’, ‘안사연(안철수 사랑 연합모임)’ 등 10여개 팬클럽 연합체인 ‘국민희망 안철수(가칭)’을 오는 30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희망 안철수’의 한 추진위원은 “회원수는 어림잡아 6만5000명이며 오는 30일 출범식에 안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팬클럽들도 연합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 전 대표의 팬클럽은 ‘손사모(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 학규마을, 손의길 연대 등 10여개에 달한다. 손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과 접촉하며 정책적 협업도 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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