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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현장이 바뀌고 있다” 우리아이 학교,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2일 일산 킨텍스서 ‘행복교육박람회’
-자유학기제 등 교육정책 한 자리에

[헤럴드경제=조범자(고양) 기자] “지금까지 날씨를 말씀드렸습니다.”

파란색 스크린 앞에 선 자신이 TV 모니터에 제법 기상캐스터처럼 보이자 스스로도 신기한듯 눈이 동그래졌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서울, 부산을 손으로 짚어가며 날씨를 말하다 무안한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유학기제 직업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 체험이다. 가상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은 기자와 앵커, 기상캐스터 역할을 하면서 TV뉴스 제작과정에 참여한다.

2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는 그야말로 수만가지 모양과 색깔의 꿈이 펼쳐진 한마당이었다.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 여행’이란 주제대로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과교육활동, 첨단기술 등을 체험하며 자신의 꿈에 조금씩 다가갔다. 
한 여학생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의 가상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 체험을 하고 있다. 고양=조범자 기자

행복교육박람회는 자유학기제와 공교육정상화, 지방교육재정개혁, 일학습병행 및 선취업·후진학, 사회수요맞춤형 인력양성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한자리에 모아놓아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버스 내부를 은행처럼 만든 뱅버드를 통해 은행 업무 체험기회를 제공했고 카이스트는 도서벽지 학생들을 위한 1박2일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재연했다. 

실제 교실과 똑같은 부스를 제작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수업콘서트도 인기였다. 대전 삼천중 유순준 교사는 “자유학기제로 현장이 바뀌고 있다. 진로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업 형태의 변화가 앞으로 교육 환경을 더 크게 바꿀 것이다”고 했다. 

창원기계공고 3학년 최명준 군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3D 프린터 제조업체 대건테크를 오가며 학교 교육과 현장 실무를 함께 배우고 있다. 벌써 회사 사원증을 목에 건 최군은 “재미있고 만족스럽다. 나처럼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꿈을 찾고 능력을 발휘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여섯살 딸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김현정씨는 “자유학기제 등 요즘 교육정책 개념이 잘 와닿지 않아 와봤는데, 한바퀴 둘러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참여학생들이 다 즐거워보이고 프로그램 내용도 좋다. 우리 딸이 학교에 들어갈 때는 더 좋은 교육환경이 마련될 것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단순히 설명하고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많이 오셔서 우리 교육현장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열리며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happyedufai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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