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IMF, 전경련 감언이설에 속아 발생…전경련 존재이유 따져야”
[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는 20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계속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를 논의해볼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IMF도 전경련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왜 문제인가’를 주제로한 토론회에 참석해 “전경련이 우리사회에 뭐를 기여해 존재하냐, 그것부터 물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경련의 탄생과정을 보면 60년대 초에, 대기업 집단이 자기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데 원래 돈이 많은 대기업이 모이다보니 돈이라는 것을 매개로 해서 세력이 너무나 커졌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1986년 개헌당시 전경련 소속 재벌 총수가 홍보위원장을 맡은 일화를 소개하며 “다른 나라에도 이런(홍보위원장을 맡은) 사례가 있나 보니, 임의의 경제단체가 헌법개정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홍보위원회 구성한다는 것은 예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도 이미 전경련이 하나의 무소불위의 집단이 된 것”이라며 “국가의 기본적인 법을 만드는데 자기들 이익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취지로 홍보위원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또 “이 사람들이 소위 탐욕이라는 게 끝이 없어서 이걸 법적으로 못하게 장치를 하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 발전 과정을 보면 과거에는 소규모의 대기업 보호를 위해 시장 기능의 자유를 억제했다”며 “그러다보니 이사람들이 그걸 기초로 독과점으로 해서 거대한 기업이 되서는 이제는 거꾸로 자유를 가지고 중소기업 업종을 허용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판단 못하고 그 사람 말대로 제도가 변형이 되다보니 오늘날까지 양극화 심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저사람들이 막강한 경제적 힘을 가지고 정부의 입법과정에서 참여하고 국회입법 과정에서 그 사람들이 영향이 작용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그 사람이 실질적으로 자본을 바탕으로 한국사회가 조화를 이루고 조화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성장을 하는데 무엇을 기여하는가. 별로 기여도가 없다고 본다”며 “경제 상황이 조금만 나빠지면 경제상황을 빙자해서 결국 정부를 강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IMF 사태가 난 것도 저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정부가 정책을 잘못 추진하다가 IMF가 난 것”이라고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