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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친형 정철도 피살 걱정…‘고모부도 죽이는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의 국방위원장 김정은이 북한 내 절대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친형 김정철도 능히 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띄운 것으로 나타났다. 벌벌 떤 김정철이 충성맹세 서신을 보낸 것도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은 물론 그가 이끌고 있는 김씨 일가에 대해 파악한 동향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은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정철은 술에 취하면 헛것을 보고, 호텔 방 안에서 술병을 깨며 행패를 부리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 상태”라고 전했다.

초고도비만 상태의 김증은. [사진출처=로동신문]

그러나 김정철은 친동생인 김정은에게 ‘제구실을 못하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데 대해 크나큰 사랑을 베풀었다’는 취지의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행패를 부리기만 한다면 김정은에 대한 반역 의사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헐적으로 충성맹세를 해 절대권력을 넘보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보이는 것이 그에겐 생명연장의 필수 책략이다.

또 김정철은 마식령 스키장에 다녀온 뒤 “김정은 배려로 마식령 스키장에 간 것에 대해 ‘너무 고마워 감기도 잊었다’는 뜻을 전했다”고 국정원은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권력에 관한 한 김정은은 같은 어머니(고영희)에게서 태어난 친형 김정철에게도 냉정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철이 김경희(고모)를 가끔 만나 안부를 묻기도 한다”고 했다.

친형인 김정철조차 피살 우려 때문에 사시나무 떨듯 떨고 극도의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이니, 이복 형인 김정남은 오죽할까. 정처없는 외유 중인 김정남에 대한 레이더는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언제든 생명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김정은이 ‘김정남을 죽이지 말라’고 한 유언이 끝까지 지켜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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