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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크론, 신형 방탄·방검복 경찰에 공급한다
경찰청과 39억 규모 방호장비 공급계약 체결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경찰 방호장비가 방탄과 방검 기능을 모두 갖춘 신형 방탄·방검복으로 교체된다.

산업용 섬유기업 웰크론(대표 이영규)은 경찰청과 39억 규모의 방탄·방검복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웰크론은 경찰청이 새롭게 도입하는 대테러 작전용과 일반 경찰용 방탄·방검복을 올 연말까지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대테러 작전용 16억원, 일반 경찰용 23억원 규모다.

대테러 작전용 방탄·방검복은 기존 사용 중인 방탄복에 단날검, 양날검, 송곳 등의 방호가 가능한 방탄성능(NIJ) 레벨2 수준의 방검 기능이 추가된다. 목·어깨·낭심 등의 방호부위를 추가해 방호수준이 강화된다.

일반 경찰용 방호복의 경우 기존 방검성능에 엽총, 권총탄까지 방호가 가능하도록 NIJ 레벨3A를 추가하고, 기존 NIJ 레벨1 수준의 방검성능도 NIJ 레벨2 단계로 올려 단날검의 방호까지 가능하게 한다.

또 기존 방검복에 비해 전후면 방호면적을 늘리고 옆구리 등 방호부위를 추가하게 된다.

경찰청은 지난해 경기도 화성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이 순직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잇단 총기사고로 일선 경찰의 현실적인 방호수준 향상을 검토해 왔다. 방탄복과 방검복을 별도로 휴대하면서 상황에 따라 착용하는 것은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방탄과 방검을 겸용할 수 있는 장비 도입이 추진됐다.

이번 경찰청의 구매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제안에 의한 우선협상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술제안에 의한 우선협상계약 방식은 다수의 제안자 중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된 업체와 협상을 통해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웰크론은 기술력 80점, 가격 20점의 비중으로 평가되는 심사에서 차선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웰크론 측은 “그동안 방탄복 입찰에서 매번 기술력과 가격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기존 입찰시스템 내에서 납품실적 부족으로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이번 경찰청 방탄·방검복 납품을 계기로 입찰에 필요한 실적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방산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이 도입하는 신형 방탄·방검복은 웰크론이 2014년 자체 개발해 특허기술을 보유한 WIF(Welcron Inorganic Fabric) 원단이 사용된다. WIF원단은 방탄 원단인 아라미드섬유에 특수 표면가공으로 방검기능을 강화한 소재로, 관통위험을 초기에 저하시키는 성능이 뛰어나고 경량화가 가능하다. 웰크론의 방탄·방검복은 공인시험기관(NIJ·미국 법무부 국가사법기구)의 성능시험을 통과한 상태로, 경찰청과 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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