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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패산 터널 총기사건 ③] “팔순 넘은 노모께 아들 죽음 차마 말씀 못드렸다”
-유족들 “경찰하기엔 심성 매우 착했던 사람”

-경찰 “황망스럽고 죄송…철저히 조사해 엄벌”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앞에서 사제 총기범 성병대(46)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김창호(54) 경위의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들은 “여든 넘은 노모께 아직 김 경위의 죽음을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께 총기범 성병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김 경위의 빈소가 20일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경찰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5호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빈소 곁을 지키던 김 경위의 친척은 “김 경위는 나와 함께 충북 영동군 사람이다. 순경 시험치러 서울 갔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라며 “시골에서 농사짓는 여든 넘은 노모에겐 아직 말씀 못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경위는 경찰보단 선생님하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심성이 착했다”고 김 경위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또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빈소를 찾은 한원호 강북경찰서장은 “이런 일이 있어 황망스럽고 김 경위를 데리고 있던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의자를 엄벌하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진행 아래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총기를 난사해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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