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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제약사 테바…“셀트리온 인수 의향”
영문경제매체 ‘더인베스터’ 인터뷰
테바 기업명성 책임자 베커 밝혀


글로벌 제약업체 테바가 셀트리온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테바는 최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권 유통사로 선정됐다.

테바는 셀트리온이 지난 2013년 램시마의 상업화 실패에 대한 우려와 서정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던 당시 강력한 인수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었다. 

18일 온라인 영문경제매체인 ‘더인베스터’에 따르면 테바의 요나단 베커(Yonatan Beker) 기업명성 책임자는 최근 더인베스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향후 인수 가능성에 대해) 파트너사들이 갖춘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셀트리온과 같은 기업의) 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We will continue to investigate such opportunities as we seek complementary skills in our partners)”며 “바이오시밀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는 테바의 비즈니스 전략의 큰 축이 될 것이며 이 분야에 대한 파트너쉽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바는 지난해부터 사업다변화를 위해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앨러간사의 복제약 부문과 앨러간의 의약품 유통업체 안다, 미국 스마트 호흡기 업체 젝코 헬스 이노베이션 등을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ㆍ허쥬마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셀트리온의 인수대상으로서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급등하는 등 늘어난 몸집과 가치가 인수희망기업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테바는 최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권 유통사로 선정됐다. 테바는 내년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신청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커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예상 출시 시점은 2020년으로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 약품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We expect both products to be within the initial wave of biosimilar launches for each originator product with estimated launches before 2020)”고 말했다.

다만 판매허가를 받은 후에도 두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과 허셉틴의 미국 특허가 각각 2018년과 2019년 만료되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송을 통해 특허권을 무력화하거나 특허가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한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8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올해 말 유럽시장에서 제품허가 승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허쥬마 역시 지난해 약 8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4분기 유럽시장에 제품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오리지널제품은  북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약 7조원 규모다. 셀트리온 측은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출시 후 오리지널 시장의 약 20%만 점유해도 연간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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