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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경제차관 “외국 자본으로부터 국가기술 보호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자국 핵심기술 기업이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 당국이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벨트 암 존탁(Welt am Sonntag)은 16일(현지시간) 마티아스 마흐니히 독일 경제부 차관이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독일 관료들에게 지난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안서는 유럽 연합(EU) 차원에서 여섯 가지 조건을 골자로 외국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모니터링 매체인 유랙티브는 독일이 같은 제안을 한 배경에 중국의 적극적 M&A활동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분기 들어 중국 기업은 약 32억 유로(약 4조 27억 원)를 들여 12개의 독일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중국기업은 총 36개의 독일 기업을 인수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Kuka)의 지분을 지난 7월 76%까지 늘렸다. 당시 독일 언론은 자국의 핵심기술 노하우가 중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LED 생산업체인 산안광뎬은 최근 세계 2위 조명생산업체인 독일의 오스람(Osram Licht)과의 M&A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한편,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해당 제안서 유포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독일 경제부 측은 다만 “시그마 가브리엘 경제부 장관은 EU 수준의 공평한 경쟁,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는 외국 기업과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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