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가) 매우 엄중한 안보 상황을 맞고 있는데 불확실한 안보관을 가진 정치 세력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없는 국민들이 많아 제대로 검증할 필요 있다”며 ‘송민순 회고록’ 내용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UN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확인하자고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빙하는 움직인다’ 회고록 내용을 두고 원 의원은 “황당한 일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마치 죄를 지은 범인에게 판사가 ‘유죄로 처분할까, 무죄로 처분할까’ 물어서 판결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이 분들(노무현 정부 지도부)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유린하고 있는 북한 정권과 과히 공범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의사결정에 참여한 분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청문회를 열어서 반드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해당 회고록 논란이 불거진 직후 ‘UN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사건 TF(가칭)’을 꾸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 의원은 또 “북한인권법이 국회에 처음 발의된지 11년만에 통과됐는데,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자문위원 등을 추천하지 않아서 재단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며 “벌써 통일부에서 (야당에) 공문을 두 차례 보내서 빨리 재단 이사와 자문위원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야당이 응하지 않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이것도 북한에 물어보고 하려는 거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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